5 [매일경제] 거리음식의 형님 붕어빵, 족보를 들추다! 2011.02.10 3327

벨기에는 와플이, 대만은 딤섬이 유명하다면 대한민국에는 붕어빵이 있다.

거리에서 사먹는 붕어빵에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지만, 삶의 모습과 추억도 담겨있는 것이 거리 음식이 아닐까 싶다. 추운 겨울이면 우리 뱃속을 뜨끈하게 지켜준 붕어빵이 변신하고 있다. 오늘처럼 추운 날, 따뜻한 마음까지 나눌 수 있도록 붕어빵 한 봉지 사가지고 들어가는 건 어떨까.

◆ 배고픈 시절에 만난 구원의 먹을거리, 붕어빵

거리음식의 역사를 쉽게 풀어쓴 책, ‘붕어빵에도 족보가 있다’에 따르면 붕어빵이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 공식적인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다만 1960, 70년대부터 붕어빵을 먹었다는 것만 전해지고 있다. 그 이전에는 우리가 풀빵이라고 부르던 국화빵이 있었다. 배고프고 가난하던 시절, 밀가루를 묽게 풀처럼 반죽해 구운 빵이라 해서 풀빵이라 불렀다. 같은 반죽으로 붕어모양의 틀에 맞춰 만든 것이 붕어빵. 새마을 운동이 한창일 때, 부모님 세대는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이 붕어빵으로 허기를 달랬다고 한다. 붕어빵이야말로 눈물 젖은 빵의 원조가 아닐까.

◆ 날씬해진 잉어빵, 다양해진 소

요즘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잉어빵은 기존의 붕어빵보다 길고 날씬해졌다. 붕어빵은 마가린만 쓰기 때문에 포근한 느낌이었다면, 잉어빵은 반죽에 식용유를 첨가하기 때문에 굽는다기보다 튀겨져, 고소하고 바삭바삭하다.

최근에는 팥 외에 여러 가지 소가 등장했다. 중계 본동에서 10년째 붕어빵 사업을 하는 권오원 사장은 “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위해 슈크림과 고구마, 피자, 야채 등의 속을 넣어 판매하고 있다. 연령별로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단팥을, 여성은 슈크림과 고구마, 그리고 어린이들은 피자 붕어빵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한 “길거리 음식이라도 문화 추세에 따라 변화해, 10년 동안 붕어빵의 크기는 작아졌지만, 재료는 고급화 돼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붕어빵을 카페에서 고급스럽게, 다이야끼

붕어빵 그리고 잉어빵으로 진화하는 겨울철 거리음식이 또 다시 진화하고 있다. 다이야끼는 도미라는 뜻의 ‘다이(たい)’와 굽는다는 뜻의 ‘야끼(やき)’의 합성어로 계란과 호두, 말차 등 고급재료를 넣어 구워내는 일본식 붕어빵이다.

2009년 국내에 처음 들어온 다이야끼는 젊은 층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야끼 전문점 ‘아자부’ 대표 장건희씨는 “거리 음식인 붕어빵의 영양가를 높이고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고급화 된 일본의 도미빵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아자부에서는 주문을 하면 매장에서 바로바로 구워주기 때문에 따끈한 다이야끼를 즉석에서 즐길 수 있으며, 두께는 붕어빵의 두 배 이상으로 식사 대용으로도 가능하다. 여기에 한층 더 트렌디한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블루베리치즈, 고구마치즈, 말차팥, 호두 등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현재 9개의 매장에서 따뜻하고 포근한 식감의 도미빵을 커피, 차와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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