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한국경제]명품 붕어빵 '아자부' 장건희 대표 … 사업 성공 비결 들어봤더니 2014.08.18 2956
카페에서 먹는 붕어빵 … 참신한 컨셉트와 독특한 맛 인기
정직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창업 인기 아이템 '주목'




고소한 향과 노릇노릇 익어가는 붕어빵. 냄새만 맡아도 입속 가득 군침이 고인다. 한 여름에도 시원한 장소에서 커피와 함께 붕어빵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지난 15일 방문한 서울 압구정동 ‘아자부(AZABU)’ 카페에서 장건희 대표와 요즘 비정상 회담 출연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프랑스 대표 로빈 데이아나를 만났다. 이들은 진행 중인 유튜브 촬영과 10월 방송되는 TV CF 촬영을 논의하고 있었다.

아자부 카페는 2009년 붕어빵을 카페에서 먹는다는 참신한 콘셉트로 문을 열었다. 설립 4년 만에 연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자부 카페는 2009년 신세계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대치동 압구정 양재 등 강남권 뿐 아니라 이화여대 김포 수지 용산 등에서 18개 매장을 열었다.

아자부 붕어빵은 한 마리당 2500~3500원의 고가지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제품 종류가 다양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소비자 반응이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붕어빵으로 월 매출 최고 5000만 원 수익내는 가맹점도



명품 붕어빵을 판매하는 ‘아자부(AZABU)’의 장건희 대표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전직 프로 야구 선수, KBS 야구 해설위원, 스포츠마케팅 교수 등 화려한 경력을 뒤로하고 한평 반 매장에서 창업해 회사를 키우고 있다.

아자부 카페에서 시작해 의류사업에도 뛰어든 장 대표는 다양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책도 펴냈다. ☞ 명품 붕어빵 홈런을 날리다 < 장건희 지음 / 출판 샘터 / 발매 2013.09.30>

장 대표는 왕년에 야구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지금은 창업계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손대는 사업마다 '홈런'을 날린 장 대표에게 성공 비결을 들어봤다.

비정상회담 프랑스 대표 로빈 데이아나 선택 … 일종의 모험
이슈화될 수 있는 TV CF 염두 ‘10월 중순 방영 예정’




△ 어떤 TV CF를 기획하고 계신가요.

▲ 장 대표= 회사 모델로 비정상 회담 프로그램으로 뜨고 있는 프랑스 대표 로빈 데이아나를 선택했습니다. 일종의 모험일 수도 있는데요. 아직 알려지는 단계이고 한국말이 능숙하지 않아 걱정도 했습니다. 어제 TV CF를 제작하기 앞서 미리 유튜브를 통해 로빈이 매운 음식을 먹고 당황하는 모습을 만들어 올렸는데 하루 만에 5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들께 저희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싶어 TV CF를 생각하고 있어요. 9월 중순 시작하면 10월 중 TV에서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관련 영상 ☞ http://youtu.be/97Ure40SAsE

△ 아자부에서 판매하고 있는 붕어빵의 특징은.



▲ 다른 붕어빵과 다를 겁니다. 제가 직접 일본에서 맛보고 배워와 창업했거든요. 일본에서 30년 동안 붕어빵을 구워온 한국인 제빵사로부터 직접 기술을 전수받았습니다. 일본의 경우 전통을 굉장히 중시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 기존에 것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붕어빵도 마찬가지예요. 일본에서 붕어빵은 100년의 전통을 지닌 대표적인 고급 음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창업할 때도 염두에 뒀죠. 일본 전통방식으로 8시간 삶은 팥소를 사용하고 국산 팥만을 사용해 100% 우유로 반죽합니다.

△ 신제품 개발은 직접 하나요.

▲ 붕어빵 제작 방법을 알려주는 것부터 신제품 개발까지 제가 다 도맡아 합니다. 팥, 고구마, 커스터드, 팥&크림치즈, 팥&호두, 블루베리&크림치즈 맛 모두 제가 전수받거나 개발했어요. 도미빵을 만들려면 딱 7분 걸립니다. 3분50초 반죽하고 3분50초 굽고. 절대 미리 해놓지 않아요. 그래야 맛있고 부드러워요.

△ 사업 성공 비결은 무엇입니까.

▲ 정체성을 가지는 게 중요합니다. 제가 직접 외국에 나가서 맛보고, 입어보고 경험한 걸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소개해주기 때문에 확실한 믿음이 있고요. 지금까지 한 3~4개 사업을 하고 있는데 모두 성과를 냈습니다. 정말 행운이죠.

아자부 말고도 승마복 브랜드 '카발레리아 토스카나' 같은 경우도 국내 유일 승마복 브랜드라 잘되고 있죠. 아마도 여유를 갖고 정체성을 중시한 게 효과를 보고 있어요. 제가 직접 외국에 나가서 맛보고, 입어보고 경험한 걸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소개합니다.

얼마 전에 신세계 '베니아로'에서 철수했다고 나간 기사는 사실 잘못된 내용이에요. 신세계 측과 제 사이 오해가 있었죠. 저는 이탈리아에서 배워서 재료까지 다 공수해서 개점했는데 직원분이 실수로 뉴욕 3대 치즈케이크라고 홍보하는 바람에.. 고객들도 당황했죠. 아직 창고에 재료도 잔뜩 쌓아뒀는데 저한테 손실이죠. 그래도 어쩌겠어요. 뉴욕 3대 치즈케이크라고 주장한 적이 없는데 짝퉁 논란이 일어 속상합니다.

△ 야구선수와 해설위원을 했던 경험이 사업에 도움이 되나요.



▲물론이죠. 운동하면서 배운 인내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따며 배운 마케팅 기법들이 아자부창업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사업 성공은 야구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과 여러가지로 유사해요. 처음 수익을 못 냈다고 초조해 하기보단 여유를 가지고 노력해야죠.

장건희 아자부 대표는

장건희 (주)아자부 대표는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학창시절부터 야구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 성남중학교 재학 당시 국가대표로 선발, 대표 팀 주장과 4번 타자를 동시에 맡았다. 성남고등학교와 건국대학교 야구부를 거쳐 당시 OB 베어스의 김인식 감독에 의해 프로선수로 발탁됐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14년간 함께 한 야구의 꿈을 접었다.

이후 진로를 대학교수로 수정했고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단국대학교 체육학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야구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KBS 야구 해설위원(1999~2004)으로 활동했다. 당시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스포츠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주목받았다. 단국대학교 초빙교수로 강단에 서서 스포츠마케팅 개념을 정립하기도 했다.

숙명여대 승은정 인턴기자(숙명여대 의류학과 4년) sss36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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